본문 바로가기
드라마 리뷰

왓챠 영드 브로드처치 리뷰 (Broadchurch)

by strongsoup 2022. 1. 30.

브로드처치를 처음 본건 2018년도..
넷플릭스에 시즌2까지 밖에 안나와서 아쉬웠었는데
이번에 왓챠에 시즌3까지 나와서 드디어 이 드라마도 끝까지 다 완결하였다.


한창 영국에 빠져있을 때 영드라서 그냥 보기 시작했는데
너무 재밌었다는...

브로드처치라는 마을을 배경으로 한 이 드라마는 범죄/추리 장르이다.
해변을 끼고 있는 아름다운 마을 풍경과는 대조되게 계속 어두운 스토리로 극이 전개 된다.

브로드처치라는 지명은 드라마를 위해 지어진 것이고,
실제로 배경이 되는 지역은 Dorset이라고 한다.
배경이 너무 이뻐서 검색해보았다.


2018년 여름휴가때 일주일... 런던을 다녀왔는데
그때 가볼까하여 검색해보았는데, 거리도 멀뿐만이 아니라
대중교통편도 만만치 않아서 포기했었다. ㅎㅎ

이런 아름다운 해변에서 어느 날 한 소년의 시신이 발견되면서 마을의 평화가 깨진다.


주인공 하디 경감 (David Tennant)과 밀러 경위 (Olivia Colman)의 케미도 좋아서
드라마 보는 내내 자연스럽게 이어져간다.


알렉 하디는 항상 냉정을 유지하고, 사람들에 대해서도 냉소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드라마에서 일 잘하고 이런 까칠한 캐릭터를 좋아하는 나는 브로드처치를 보고
한 동안 데이비드 테넌트 인스타그램 계정도 팔로우하고 좋아했었지..
브로드처치를 안 본 친구들은 나를 이해하지 못하는 반응이었다..ㅎㅎ

까칠남 하디에 반해 밀러는 다정한 성격의 소유자이다.
수사를 하면서도 피해자들에게 업무를 넘어 인간적으로 대하고 감정적으로 매우 몰입한다.
그래서 알렉 하디에게 중간중간 욕도 많이 먹는다.
원래 일할 땐 이렇게 반대 되는 사람들끼리 해야 서로 부족한 면을 메꾸고 좋은 것 같다.


브로드처치는 시즌 첫화에서 사건이 발생하고, 그 다음 범인을 찾아가는 형식으로 이야기가 전개 된다.
그런데 시즌이 끝날 때까지는 도무지 누가 범인인지 알 수 없다.
드라마에 나오는 모두가 다 의심스럽다.
수사하는 과정에서 범인 후보들 다 적은 칠판... ㅋㅋㅋㅋ

그래서 인터넷에 브로드처치 팬만이 이해할 수 있는 농담리스트 중에 하나로 이게 올라왔다.
모든 캐릭터에 대고 범인은 이 사람일 것 같아라고 말해놓은 뒤,
제일 마지막에 범인이 밝혀지면...내가 말했지..!! 라는 상황이 펼쳐진다고. ㅋㅋ

브로드처치에서는 마을 교회의 목사도 계속 등장하는데
마을 사람들에게 심리적으로 도움을 주고자 노력하지만
본인도 막상 인간적으로 힘들어하는 면모도 나와서 정이 가는 캐릭터이다. 좀 멋있고..ㅋ

끝날 때 까지 누가 범인 인줄 알 수 없는 브로드처치의 매력.
이 수사실에 정말 많은 등장인물들이 거쳐간다.


심지어 목사님까지 DNA채취를 당한다.

시즌1,2를 지나 마지막 시즌3도 배경은 브로드처치 마을이지만,
사건이 일어난 구체적인 장소는 액스햄프턴 하우스 (Axehampton House)로 불리는 아름다운 대저택이다.

대저택안에 정원, 호수, 폭포까지 있다.
드라마안에서 이 장소에서 개최된 대규모 생일파티에 참가했다가 성폭행 사건이 발생한다.
이 곳도 west Dorset에 위치해있으며 실제로는 사유지로 일반인에게 공개가 된 장소는 아니라고 한다.


보통 범죄드라마는 어두운 곳에 촬영되고 더럽고 음습한 곳에서 사건이 일어나는 것으로 고정관념이 있었는데,
브로드처치는 그런 나의 범죄드라마에 대한 클리셰를 깨어주는 드라마였다.


보는 내내 등장인물들 간의 묘한 심리관계와 끝날 때 까지 누가 범인인지 절대 알 수 없는 전개로
자극적인 장면은 없지만 끝까지 몰입하게 된다.

그리고 아름다운 영국의 작은 마을 풍경을 볼 수 있는 것은 덤...

이런 긴 설연휴에 달리기 딱 좋은 드라마이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