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1에 공개된 따끈따끈 넷플릭스 신작 미드 애나 만들기를 어제 다 봤다.
요새 넷플릭스에 뭔가 신작들이 많이 나와서 신난다. ㅎㅎ

오자크에서 내가 좋아하던 루스 랭모어를 연기한 줄리아 가너가 주인공 애나 역을 맡았다고 해서 보게 되었다.
애나 만들기는 9편으로 구성되었으며 애나 소로킨 이라는 인물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애나 소로킨은 애나 델비라는 가명을 사용하여 본인이 러시아 출신인 것도 속이고 독일의 상속녀라고 하고 다닌다.
돈 하나 없이 뉴욕에서 상류층과 어울리면서, 아빠한테 받을 신탁자금이 있다면서 지인들에게 빌 붙고,
마이너스 통장 바닥날 때까지 화끈하게 지르다가 결국 사기 혐의로 감옥에 간다.
어떻게 돈 하나 없는 사람이 뉴욕의 상류층들을 다 속일 수 있었는지에 대한 폭로기사가 나오고,
기사가 나왔던 2017년도 당시에 미국은 떠들석했나보다. 한국에 있던 나는 물론 몰랐지만.
애나는 남친과 함께 전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비싼 호텔에 머물고 온갖 사교계 명사들과 어울린다.

물론 사기꾼 애나의 돈이 아니고 남친의 돈으로 놀러 다닌다.
드라마에서 남친으로 등장하는 체이스도 원래 엄청난 부자는 아닌데,
스타트업 회사 차리면서 받은 투자금으로 본인 회사 홍보하러 다니면서 애나한테 돈을 퍼붓는다.

꿈의 데이터베이스를 모아서 이용하는 앱을 만든다며 실제로 TED 강연도 하고,
IT계에서 발이 넓은 사람이었다고 하는데 실제로 앱을 만든 적은 없었다고 한다.
사기꾼 애나 같은 사람한테 투자금으로 돈을 퍼부어준 남자의 수준도 그저 그렇다.
역시나 끼리끼리 사귀는 듯ㅋㅋ
이 캐릭터가 가상의 인물은 아닐지 궁금해서 검색해봤는데, 실제 인물이 맞았다.


애나는 뉴욕의 사교계의 사기꾼 답게 매우 허세로 가득하다. 옷도 무조건 명품, 지내는 곳도 무조건 최고급 호텔.
남친에게 빌붙을 때는 괜찮은데, 혼자 일 때는 돈이 없다보니 카드 결제가 안될 때가 많다.
그럴때마다 맨날 시스템에 문제 있는 거 아니냐고 하고, 은행 탓한다.ㅎㅎㅎㅎ


돈도 없는 주제에 전용기 빌려타고 워렌버핏 파티에 가는데, 역시나 돈은 안내고 비행기까지 빌린다. ㅎㅎㅎ
직원이 돈 지불이 안됐다고 하니까, 또 시스템 탓한다. ㅋㅋㅋㅋ

어떻게 돈 한 푼 없이 이 정도까지 갈 수 있는 지, 이것도 능력이긴 한 것 같다.
잘 나가는 변호사까지 선임해서 (물론 수임료도 한 푼도 지불 안함) 본인 이름의 재단 설립을 위해 4,000만 달러 대출을 진행하는 과감함까지 보여준다.
4,000만 달러면 400억원이 넘는 금액이다.. 물론 이게 성사되지는 않았다. 포트리스는 그래도 손해 본 게 없다.

그 과정에서 시티은행에서 통장 뚫어주고, 20만달러를 입금해준다.
이래서 시티은행이 망한건가..ㅋㅋㅋㅋㅋㅋ
시티은행이 여기서 제일 큰 피해를 입은 듯 하다.


400억원의 대출금이 생길 줄 알고 2억 다 날려먹고..
모나코까지 휴가를 가는데, 호텔에서 카드가 또 안 긁힌다.
하는 수 없이 친구가 본인 신용카드로 결제하고, 본인 개인카드가 한도에 막혀서 안되니까 친구 법인카드를 애나한테 맡겼었는데, 거기서 애나가 돈 6천마넌어치 긁어재낌..
이 과정에서 친구가 빡쳐서 애나를 경찰에 신고해서 이 사건이 세상에 밝혀진거임 ㅋㅋㅋ


허세에 가득찬 애나는 실제로 법정에 설 때도 아무 옷이나 입지 않았다고 한다.
드라마에서 지인들 시켜서 옷 가져오게 하고, 옷 이상하면 재판에 안나가고 그러는데 실제 였나보다.
검색해보니 법정에 서는 사람 같지 않은 옷차림을한 실제 애나 소로킨의 사진들이 있었다..
그런데 실제로는 그렇게 이쁘진 않은데..? ㅋㅋㅋㅋㅋㅋ

심지어 형을 최종선고 받는 마지막 재판날에는 본인의 결백함을 상징하는 듯한 흰 옷을 입고 나와서 많이 화제가 되었었나보다.

결국 애나는 약 4년정도 형을 살다가 2021년 2월 11일에 출소했다고 한다.
드라마 공개일 딱 1년전이네.
애나 소로킨은 본인의 이야기를 드라마화하는 댓가로 32만불을 받았다고 한다. 대략 3억 팔천만원 정도 되는듯? 그런데 배상금과 법률비용으로 다 썼다고 한다.실제로 사기친 금액도 이슈화된것 치고는 금액이 작다. 대략 3억원 정도 되는 것으로 들었다.
이정도 금액은... 회사원도 사고 한 번 치면 회사에서는 충분히 해먹을 수 있는 돈인데.. ㅋㅋㅋ
심지어 회사에서는 그런 사람 자르지도 않는다..ㅋㅋㅋㅋ
여튼 또 이번 사례를 보면서 느낀게 미국은 역시 선진국 인게 본인이 겪은 경험들도
저작권처럼 지켜줘서 세상에 공개할 경우에는 큰 돈을 받는 다는 점..
애나한테 돈 뜯겨서 빡쳐서 경찰에 신고한 친구도 본인 이야기 팔아먹고 6억원 정도 받았다고 한다.
그리고 그 경험을 책으로도 내서 베스트셀러가 되고.
애나한테 뜯긴 카드값이 6천만원 이었는데, 아멕스사에서 사기로 인정해줘서 6천만원도 지불 안하게 해주고,
결국에는 이 경험으로 큰 돈을 벌었다. 이 드라마의 결론은 그 친구가 제일 승리자라는 것ㅋㅋㅋㅋ
그런데 참 사람 지버릇 개못준다는 표현이 딱인게, 애나 소로킨이 또 최근에 불러일으킨 이슈를 보고 느꼈다.
최근에 본인 인스타그램에 애나만들기 드라마에서 본인의 남자친구 체이스가 실제로 어떤 인물인지 알려줄테니 본인한테 DM하라는 것이었다. 그것도 비딩을 붙이는데 최소가격은 만불. 약 12백만원 ㅋㅋㅋㅋ
와 진짜 출소하고 나서도 이래
“Want to know who the real ‘Chase’ is? The media outlet with the highest bid gets the exclusive. Bid starts at 10K. DM to bid.”
근데 이 입찰(?)이 성립하지 못한게 이미 주변 사람들에 의해 누구인지 밝혀졌다고 한다.
사진보고 놀람. 비쥬얼 충격 ㅋㅋㅋㅋ

“Socialite scammer” Anna Sorokin’s boyfriend is said to be Hunter Lee Soik.AP; Patrick McMullan via Getty I
이름이 이소익이라고 하는데, 그럼 한국인이거야 뭐야? ㅋㅋㅋㅋㅋ
실제로 있었던 일을 드라마화 한 거라 포스팅하면서 이래저래 뉴스기사들을 보며 재밌었다.
소소하게 킬링타임용으로 재미있는 최신 미드 애나만들기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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