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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리뷰

넷플릭스 영화 가버려라, 2020 리뷰 (Death to 2020)

by strongsoup 2022. 2. 22.

넷플릭스 코미디 영화 "가버려라, 2020"은 블랙미러 제작진이 제작한 1시간짜리의 영화이다. 

영국작품이자 블랙미러 제작진이 만든 영화답게 블랙코미디의 진수를 보여준다. 

전 세계인이 최악의 해로 꼽히었던 2020에 미국과 영국의 이슈들을  풍자적으로 돌아보며, 각 분야의 사람들을 인터뷰하는 내용이다. 

이슈들은 실제를 바탕으로 하며, 인터뷰하는 사람들은 배우들이 연기하는 건데 순간 다큐멘터리로 착각하기 쉽다.

하지만 실제 다큐멘터리에서는 할 수 없는 수준들의 농담을 들으면, 이내 코미디 영화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인터뷰이 중에는 영국 여왕도 등장한다. 말투 싱크로율 99%여서 너무 웃김 ㅋㅋㅋ 본인 입으로 계속 본인을 지칭할 때 여왕 폐하라고 하는 부분도 킬링포인트. 

 

 

 

2020이 최악의 해가 될 줄 알고 제작된 영화로 짐작되나, 2021도 별반 다르지 않았기에 바로 후속작이 만들어졌다.

아마 이런 상태라면 매년 나오지 않을 까 싶다..ㅋㅋㅋㅋ 

 

 

 

이 두 영화에서 가장 큰 주제로 차지하는 것은 아무래도 코로나 바이러스. 

2020년도 부터 전 세계인이 공통으로 겪고 있는 역대급의 전염병은 전 지구인에게 공감을 줄 수 있는 이야기 소재이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정말 많은 피해를 보고 있지만, 반대로 이점도 있는 부분도 있다. 

원치 않는 사회적 활동 및 인간관계는 코로나를 핑계로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가버려라, 2020 편에서 심리학자가 친 대사가 너무 공감되고 맘에 들었었다. ㅋㅋ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예요, Human beings are social animals,

사회적 교류를 금지하는 건 본능에 위배되는 행동이죠. so shutting down social interactions goes against our instinct.

대부분이 그렇다고요, 저 말고요. I mean for most folks, not me! 

난 사람이 존나 싫어요. I fucking hate people. 

코로나는 신의 축복이죠. My God, it was bliss. 

이 보다도 더 냉소적일 수는 없다. 사실 내가 내심 하고 싶었던 말을 시원시원하게 해주시는 이 멋진 언니. 

 

 

2020하면 물론 코로나가 가장 먼저 떠오르긴 하지만, 그 외에도 많은 사건사고가 있었다.

해리, 매건의 왕실 독립 선언, 미국 백인경찰에 의한 조지플로이드 흑인 남성 사망 사건, 미국 대선, 트럼프의 대선 결과 불복 등이 영화에서 다루어져서 한 해를 돌아보며 리마인드 되는 기분이었다.  (벌써 재작년의 이야기들) 

우리나라 이슈도 아닌데, 뉴스에서 미국/영국 이야기들을 워낙 많이 접하게 되다 보니 다 알고 있는 내용이었다. 

미국/영국에서는 한국 소식을 모르겠지만..ㅋㅋ 

 

 

 

드라마/영화 리뷰를 쓸 때 항상 그 작품에 대한 위키피디아 읽어 보곤 하는데, 이 영화가 비평가들로부터 비판을 받았다는 문구를 보고 놀랐었다. 나는 정말 재밌게 봤었기 때문이다. ㅋㅋ 찰리 브루커 감독의 전작인 Charlie Brooker's Screenwipe 와 Black Mirror와 비교하여 실망적이었다는 평이 대부분이었던 것 같다. 블랙미러 시즌1은 정말 기발해서 충격적으로 봤던 드라마여서 알고 있지만, Charile Brooker's Screenwipe도 가버려라 2020 처럼 현이슈를 리뷰하는 형식의 코미디 드라마라고 하는데, 가버려라 2020보다 훨씬 재밌었나보다. 

 

전작의 흥행으로 기대가 컸던만큼 실망도 큰 편. 하지만 나는 이런 다큐멘터리 형식의 이슈 풍자 영화는 처음이었기에 신선하게 다가왔다. 세계시사에 관심있으신 분들이 한번씩 보기에 좋은 영화로 추천. 

 

부디 Death to xxxx가 시리즈로 나오지 않는 세상이 되길.. 하지만 2022년은 확정으로 보인다. 적어도 한국만큼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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