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관련 책에 재미를 느끼고 있던 차에, 밀리의 서재에도 트렌드코리아 2022가 있어서 읽게 되었다.
(밀리의 서재로만 거의 책 읽고 있음)
일부는 재미없던 챕터도 있었지만, 나만의 특징인 줄 알았던 것이 트렌드의 하나였던 부분이었던 내용이 나왔을 땐 흥미롭게 읽었다.
이제 내가 밑줄 그은 내용들을 옮겨 적어볼까 한다.
그동안 사회변화의 속도가 빨라지면서 트렌드에 대한 이해가 중요해졌는데, 이번 코로나 팬데믹의 영향으로 트렌드 변화에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훨씬 더 절실해졌다.
응립여수 호행사병 이란 말이다. "매는 조는 듯이 앉아 있고, 호랑이는 병든 듯 걷는다는 뜻인데, 사냥감들이 경계심을 풀 수 있도록 평소에는 힘을 뺀다는 뜻이다. 물론 기회가 오면 날쌔게 표변하여 먹이를 낚아챈다.
철학자 니체는 저서 "우상의 황혼"을 통해 "인생의 사관학교에서, 우리를 죽이지 못하는 것은 우리를 더 강하게 만든다 That which does not kill us makes us stronger."고 말한 바 있다.
존 롤스는 정의론을 통해 절차적 정당성이 확보된 기회균등에서만 결과의 불평등이 정의롭다고 주장했다. 개인의 노력과 능력을 무시하고 결과를 공평하게 나누자는 생각도 그 자체가 불평등이지만, 과정과 결과가 불공정한 상태에서 결과의 차이를 인정하는 것도 정의가 아니라고 생각한 것이다.
트렌드코리아2022 에서는 올해 트렌드를 10개로 나누어 설명해주는데 그 중에서 '바른생활 루틴이'가 있었다. 많은 이들이 일상 속에서 자신만의 루틴을 만들고, 소소하지만 본인만의 목표를 이루는데 성취감을 느끼고 있다. 나도 요새 소소한 것에 성취감을 느끼자고 마음을 바꾸던 차에, 이것도 트렌드 중 하나였다니.ㅎ 근데 나 원래 이런 타입이긴 한데..
루틴이가 늘어나는 이유는 복합적이다. 근로시간의 축소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생활과 업무의 자유도가 높이자면서, 자기 관리를 보다 단단히 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 큰 성공이 어려워진 나노사회에서 자아의 의미를 찾는 방법은 반복되는 일상에서 '미세행복'을 추구하는 것이다.
흔히 사람들은 예술가의 창의력이 자유로운 생활 방식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하지만 성공한 예술가들의 삶을 들여다보면 의외로 규칙적인 경우가 많다. 프랑스의 소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매일 아침 똑같은 카페에 들러 아침을 먹고, 오전 시간 동안 약 10쪽 분량의 글을 쓰고, 오후 1시부터는 사람들과 만나 점심을 먹는다고 한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아침에 일어나 달리기를 하고, 간단한 식사 후에 글을 쓰고, 오후에는 쉬고, 저녁에는 음악을 듣는다고 알려져 있다. 일상의 패턴을 정확히 지켜나가는 것, 그것이 창의력의 비결인 것이다.
"아무것도 아닌 평범한 인생이지만, 그 인생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자기다짐적' 삶의 태도다.
갓생은 '불확실한 미래가 아닌 명확한 현실 생활에 집중해 성실하게 사는 삶'을 의미한다. 일상 속 작은 성공을 계속해서 모아나가는 '성공수집러'이자 순간순간의 아주 작은 행복에 집중해 삶의 의미를 놓치지 않고자 노력하는 '미세행복 추구자'들의 삶이다.
다음은 라이크 커머스 관련 챕터 중 ...
소비자 선호를 잘 포착해 화답해줄 수 있다면 누구나 시장의 주도권을 쥘 수 있다. 모두가 판매자/유통사/제조사가 될 수 있기에 시장 참여자는 단순한 셀러라기 보다, '기획자'에 가깝다. 판매자이자 소비자이기도 한 개인은 독자적으로 자시의 브랜드를 만들어내고 제조 공정에도 관여한다. 이러한 시장에서는 중간 유통 과정을 배제하고 직접 소비자 수요를 연결하기 때문에 산발적으로 퍼져 있는 고객을 '수요망 관리DCM, Demand Chain Management'를 통해 일관되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과거에는 필요에 따라 의도적으로 쇼핑을 했다면, 요즘에는 우연히 발견한 콘텐츠에서 소비 욕구를 느끼고 아무 때나 구매를 한다.
일자리는 줄어들고 비대면화는 필수가 된 사회에서 라이크커머스가 개인들의 경력대안으로 대두하고 있다. 고정된 임금에 의지하기보다 자신의 사업을 펼치는 것이 부를 축적하는 지름길이라고 여기는 분위기가 커졌다.
오늘의 독서록 끄읕.
이렇게 최신 트렌드를 한 번 짚어주는 책도 재미삼아 읽어보면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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