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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것저것

롯데 스마트픽 후기 - 진정한 찐쓰레기 시스템

by strongsoup 2022. 2. 5.

명절을 앞두고 인생이 고달프고 힘들어 회사에 출근하는 이유를 찾기위해 홈카페를 만들기로 했다. ㄲ ㅑ ㄲ ㅑ

가찌아 클래식 프로 머신 꺄

업무시간에 일을 안하고 몰래 이것저것 찾아보며 내가 선택한 상품은 가찌아 클래식 프로(가짜 아니다 ㅋ 모래 ㅋㅋ) 이다! 정통 이탈리아 커피머신이라는 말에 푹 빠졌다. 사진이 없는 이유는 1월 30일에 주문한 상품을 아직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금은 2월 6일)

 

참고로 이상품을 선택하기 전에 CRM3605라고 중국 에스프레소 머신을 알리 익스프레소에서 주문했다가 불량이 걸리는 바람에 환불도 못하고 그냥 돈만 날리고 말았다. ㅋㅋㅋ 중국이 따거였다가 짱깨로 바껴따... 짱깨 띠러요 ㅠ

내가 구매한 머신

돈만 날리고 맨붕이된 나는 직장인의 자본력으로 가찌아를 구매하였다. 이때, 하이마트 앱에서 가찌아 클래식 프로 화이트!!가 세일을 하고 있었다. 

내가 구매한 상품, 일년에 한 5번은 이가격에 팔지않나 싶다

헌데 스마트픽?? 이게 옆에 보이는 것이었다. 명절 연휴를 앞두고 연휴기간에 머신을 받고 싶었던 나는 스마트픽 이라고 하길레 아, 하이마트의 물류 서비스를 이용해서 택배보다 더 빠르게 상품을 배송해 주는 구나라는 로떼(죠때 ㅂㄷㅂㄷ)의 낚시에 넘어가고 말았다.

하길 멀하냐 ㅁㅊㄴ 들아!!!!

 

 

이에 가까운 하이마트 지점을 선택하여 스마트픽으로 배송을 하고야 만다. 

 

하.지.만 그것은 나의 착각이었고 상품은 끝없이 상품준비중에서 바뀌지 않았다 ㅠ 만약 택배로 배송했더라면 내가 주문한 날짜에 발송되어 늦어도 연휴가 끝나고 3이나 4일에는 받을 수 있었건만... 상품준비중에서 바뀌지 않아 참다참다 전화문의를 하게 되었다.

 

전화문의 결과는... 황당했다 상품을 하이마트로 판매할때 CJ대한통운 택배를 이용해서 보냈다는 것이었다. 전화상담 결과 상담원은 20분이 넘게 딴 소리를 하다가 나에게 배송번호를 알려주었다.

이게머꼬

아니... 하이마트 앱으로 상품을 샀는데 CJ택배로 하이마트 지점으로 보낸다구요?? 이게 무슨 소리죠?? 그럼 집으로 바로 배송시키지 스마트픽을 왜 쓰는거지?? 라는 생각을 했으나 한번 더 참고 택배가 도착하길 기다렸다. 드디어 택배가 도착! 하이마트 지점으로 전화를 했다. 거기 지점에 도착한게 제가 결재한 제 물건이니 받으로 가겠다고.

 

그.러.나 더 황당한일이 기다리고 있었다. 해당 지점에서 무슨 인수바코드가 있어야 내 물건을 줄 수 있다는 것이었다!! 결재내역, 이름, 전화번호 택배상자에 다 적혀 있었는데 내가 가져 갈수가 없다니... 그래... 그래도 다 회사원이니까 하는 마음에 꾹 참고 물어봤다.

 

"그럼 상품이 도착했으니까 인수 바코드 발급해주세요"

"그건 온라인 사업부에서 하는 것이라서 저흰 못 합니다."

 

네?? 어쩌라구요?? 결론은 온라인사업부가 출근하는 월요일에 다시오라는 것이었다. 진짜 미친놈들이다. 알리에서 시켜서 중국에서 한국으로 배송받는데 5일이면 되는 세상에서 하이마트앱으로 주문해서 하이마트로 받으로 갔는데 상품을 받는데 이미 8일이 지나가고 있다. 아마 10일차인 월요일에 늙고 지친 몸을 이끌고 회사를 퇴근하고 받으러 갈 꺼같다.

 

나도 회사에 다니니까 이해는 한다. 아마 높은 틀딱이 이상한데서 컨설팅받고 와서 로켓배송 같은걸 이길 수 있게 로떼(죠떼)의 기존 오프라인 물류 거점을 활용해서 만들어 보라고 시켰을꺼고 똑똑한 어떤 팀장이 주축이 되서 '라스트마일 딜리버리'에 특화된 서비스를 만들고 그게 스마트픽이 되었을테지... 헌데 이 정신나간 결과를 보자 단순히 기존 물류시스템에서 절차만 추가했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사업부간 업무배분에 실패해서 주말에는 배송이 불가능하게 만들어 놨다. 

 

아마 져때 내부에서는 스마트픽을 만들고나서 담당자들이 상도 받고 높으신 분에게 칭찬도 많이 받았을 것이다. 개념적으로는 죠때가 쿠팡보다 유리한 강점인 오프라인 거점을 활용해 배송시간을 줄이는 온+오프라인 결합의 시스템 처럼 보일 테니까... 더군다나 요즘처럼 '다크스토어'가 부상하는 시기에서 이러한 물류설계는 겉으로 보기에는 시류에 부합해 보인다.

 

반면 결과만 놓고 본다면... 죠때가 천천히 망가져가는 이유가 극명히 드러나 보인다. 실제로 프로세스가 전혀 작동하지 않고 오히려 기존 프로세스의 강점을 갉아 먹는 결과를 보여주기 때문이다.(난 절대로... 최소한 하이마트 앱은 동일가격이라면 안쓸 것 같다.) 

 

기업을 하나의 생물체라고 본다면 죠때는 이미 나이 80을 넘어서는 노인처럼 보인다. (최소한 리테일에선) 다 썩어가는 뇌에서 아직도 일부 뇌세포가 활동을 하고 독창적인 의사결정을 내리지만 통제되지 않는 손발이 덜덜 떨면서 잔을 쏟는 것처럼 이미 일부분 뒤져있는 상태가 아닐까... 여튼 죠때는 죠때고 이 글을 읽는 분들은 제발 스마트픽(을 포함한) 죠때의 온라인 서비스를 사용하기 전엔 한번 더 고민하기 바란다. 쿠팡이 쿠팡인 이유, 마켓컬리가 컬리인 이유가 있듯이 죠때는 죠때일 뿐이다. 

 

 

결론:  절대 롯데의 스마트픽을 이용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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