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욕구가 끓어넘치던 어느 날.
빡침을 가라앉히고자 읽을 책을 고르다가 역시나 밀리의 서재에서 내 눈에 들어온 한 책.
월간퇴사:퇴사러의 탄생
퇴사를 실제로 경험한 사람들, 아니면 퇴사할 뻔한 직장인들의 실제 이야기를 엮은 책이다.
읽으면서 나만 힘들 게 회사생활 하고 있는 게 아니구나 하고 느꼈다.
이 책을 읽고, 이력서 두 군데 보내놓고 나니 마음이 조금 가라앉았다.
이력서 쓴 곳에서 나를 불러준다면 이 회사에서 미련없이 xx하는 상사 앞에서 당당할 수 있을 것이고,
떨어진다면 현재 회사라도 감사하고 열심히 다니겠지..
상황에 따라 언제든 사람을 내보낼 수 있는 것이 회사라는 조직이고 상사는 그것을 지켜주지 못한다.
마이크로매니징(Micro Managning)에 관한 글을 읽게 되었다. 부하에게 맡긴 업무의 세부적인 사항까지 하나 하나 간섭하는 마이크로매니징을 하는 상사 밑에서 일하는 조직원은 자율성을 상실하고, 결과물에 대해 주인의식을 갖지 못하며 부수 효과로 우울감과 번아웃 등을 경험한다고 쓰여 있었다. 그제야 나는 내게 무슨 일이 일어났던 것인지 알게 되었다.
'호기로운 선택'에는 약간의 '화'가 스며들어 있다. 그리고 그 화가 내 스텝을 꼬이게 할 수도 있다. '호기로운 선택'의 순간에 한 번 더 냉철해져야 한다.
경험자만이 말할 수 있는 이 주옥같은 문장들... 특히 호기로운 선택에 관한 주의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나도 마음에 새긴다. 아무런 준비 되지 않은 상태에서 호기로운 선택을 했다가 큰 코 다칠 수 있다..
여튼 회사는 회사일 뿐.. 내 인생 전체는 아니다. 다시 마음 잡고 나는 내 일을 열심히 할 것이고 월급날에 월급을 받을 것이다.
업무가 잘 안되더라도 그 뿐이다.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말자, 물아일체가 되지 말자..
이 글을 보는 직장인이 있다면 힘이 되진 않겠지만 화이팅 이라는 말을 전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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