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원이 되고나서 20대 동안 주말 마다 영어회화를 꾸준히 다니면서 나름 영어공부를 놓지 않고 지내고 있었다.
30살이 되던 해에는 결국 영국 어학연수 6개월을 다녀오고... 방통대에서 제대로 영문학 공부를 한번쯤 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었다.
어학연수 수업시간에 셰익스피어나 영국문화에 대해 배우는 시간이 정말 흥미로웠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생각만하고 어영부영 4년이 지났고,, 회사만 열심히 다녔지만 아무것도 남는 것도 없고 나이만 드는 기분이 들었다.
35살이 된 2022년에는 마음만 먹었던 방통대 영문학을 등록하기로 드디어 결정했다..!
다행히 이런 맘이 방통대 접수기간에 들었었고, 3학년으로 무사히 편입할 수 있었다.
토익 점수 등을 요구할까봐 살짝 쫄았었지만,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졸업증명서, 성적증명서를 제출하면 바로 편입이 가능한 시스템인 것 같았다..
졸업증명서/성적증명서도 굳이 모교 홈페이지에서 뽑지 않고, 웬만한 대학교는 방통대 시스템에서 접속이 가능해서 바로 접수가 가능하게 되어있다. 나는 그것도 모르고 굳이 인쇄해서 스캔했었는데, 바로 검색이 가능했더라는..
1학기 등록금 + 책값은 418,000원 이었다.
웬만한 3개월치 학원비 보다는 저렴한 것 같아서 가성비적으로도 만족스럽다.
방통대의 정식명칭은 국립한국방송통신대학교. 그리고 줄임말의 정식명칭도 사실은 방통대가 아니고 방송대라고 한다.
하지만 일반인들에게는 방통대가 익숙한 명칭
이번학기 내가 듣는 과목은 아래와 같다.
원격대학교육의 이해만 1학점이고 나머지는 3학점이어서 총 13학점을 듣는다.
대학생 한학기에 듣는 학점 치고 조금 적은감이 없지 않나 싶지만, 첫 학기에 의욕적으로 등록했다가 드랍하는 사태를 막기 위해 무리하지 않았다. 기본적으로 학교에서 등록해주는 수업이 있었는데, 그 중에서 2개는 제외하고 내가 중급일본어활용1을 따로 추가해주었다.
원격대학교육의 이해는 방송통신대학교가 아무래도 원격으로 진행되다보니 학생들에게 학교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따로 제작된 영상이다. 해당 강의는 교육영상만 듣고 각 강의마다 연습문제만 풀면 1학점이 주어진다.
나머지 과목들은 중간고사/기말고사를 치루면 된다.
중간고사는 하루 현장 수업에 참여하고 따로 시험 치는 방법 또는 현장 강의 없이 과제물을 제출하는 이 두가지로 나누어지는 것 같다. 요즘은 코시국이기 때문에 현장에서 대면 수업을 하는 것이 아니라 실시간 줌강의를 실시하는 것 같다.
나는 테스트영어연습과 영어권국가의 이해가 과제물 제출이 필요한 과목이고,
영미아동문학과 중급일본어활용1이 수업참여 후 평가 또는 과제물을 요구한다.
과제물 제출기간은 4/4(월)부터 4/15(금)까지라서
영어권국가의 이해는 3/26(토)까지,
테스트영어연습은 4/9(토)까지 초안을 다 마무리하려고 한다..
지금 글을 쓰고 있는 시점은 3/17(목) 벌써 시간이 빠듯한 느낌..ㅎㅎ
그리고 화상강의 시간은 다행히 겹치지 않는다.
중급일본어활용1은 4/17(일) 종일, 영미아동문학이 4/24(일) 종일이다.
방통대는 학교 이름처럼 대부분의 수업이 인터넷 강의로 진행되지만, 한 학기에 한두번 대면수업이 있다.
물론 요즘은 코로나 때문에 실시간 화상강의로 대체되고 있다.
학생들이 대부분 성인이라 그런지 직장인들도 무리 없이 참여할 수 있는 시간대로 대면수업이 진행되는 것 같다.
나는 두 강의가 다 일요일로 배치되었다.
회사에 굳이 연차쓰지 않아도 되서 만족스럽다.
아직 방통대 홈페이지도 낯선 나... 아직은 수업도 몇개 안듣고, 중간고사까지의 스케쥴을 간신히 파악한 정도이다.
조만간 모바일 학생증도 만들어보고 도서관도 이용해보고자 한다. 블로그에도 틈틈이 글을 올릴 계획
커리어 달성 등 아무 목적 없이 해보는 진정한 공부는 처음이라 약간 설렌다.
(그것 치고는 치열하게 하고 있진 않다..ㅎㅎ 회사 다녀오면 온갖 에너지가 다 빠져서 넘나 힘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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